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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탐방

인천 계산동 부평도호부 관아 / 조선시대 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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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처럼 날씨도 덥고 

또 코로나 시국에는 어디 멀~리 

외출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데요,

 

이참에

'어디 우리 동네에

슬슬 마실 갈 곳은 없나'

하고 찾아보니 의외로

우리 동네에 문화재가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바로 저희 집 앞에 있는

초근거리 문화재

'부평도호부 관아'를 들러보고 와서

소개할까 합니다.


 

 

도호부란?

 

도호부란 현재의 구청, 시청과

동사무소(행정복지센터)와 같이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지방의 행정을 

담당했던 지방의 행정 기관을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 부평도호부에서 담당했던 지역은

현재의 인천 지역 대부분과

김포, 부천, 안산, 시흥, 서울의 구로,

일산 등 경기, 인천, 서울 지역의 

아주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행정 기관이었습니다.

 

 

관아 건물이 언제 처음
세워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으며,
숙종 3년에 중수했다고 한다.

원래 동헌, 객사 등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규모였으나
1909년 이곳에
초등학교를 세우면서
건물을 대부분 헐고,
이 건물만
부지 모퉁이로 옮겼다.

 

-부평 도호부 관아 안내판-

 

 

 

부평도호부 관아는 부평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전에는 관아를 구경하기 위해서

부평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가야 했지만,

2021년 2월  관람로 재정비 사업으로 

부평초등학교로 들어가지 않아도

별도의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구 앞에는 안내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발열 체크 및

출입 대장을 작성한 후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안내소 뒤편에는 남자와 여자가 분리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내부는 깨끗했는데요,

여자 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도 있고

아주 잘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선정비

 

 


화장실을 지나 관아 마당으로 들어서면,

일렬로 서 있는 비석들이 보입니다.

 

바로 선정비인데요,

 

선정비는 인조 6년(1628년)부터 

고정 22년(1885년)까지

역대 부평부사(지방 장관직) 중에서

선정을 베푼 부사들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이전에는 다른 곳에 세워져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비석들이 없어지거나

흙에 묻혔고, 

해방 이후에는 마을 입구 안내석이나

도랑길 다리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을 1960년부터 계양구

이곳저곳에서 비석을 찾아

2003년 부평도호부 관아로 옮겨

함께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어사대 (Archery Range)

 

어사대는 조선시대 정조가 현릉원에

아버지를 참배하러 가는 도중

잠시 들러서 휴식을 하며,

활을 쏘던 곳이라고 합니다.

 

당시 한양에서 부평까지는

매우 먼 거리로 임금께서

친히 행차하시어 활을 쏜 곳이니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욕은지(Pond)

 

어사대 뒤에는 연못인 욕은지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도 있는데요

 

정조가 김포의 장릉을 참배한 후

부평을 경우하여 생부를 모신

융릉(사도세자의 원)에 갈 때 

부평에 잠시 들러 부평도호부사를 만나고

활을 쏜 후 이 연못에서 

손을 씻었다고 합니다.

 

 

 

관아(Government Office)

 

욕은지 바로 앞에 한옥 건물이 바로 관아입니다.

 

사실 서울, 인천, 경기의 넓은 지역을 다스렸던 

관청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작아 의아했는데요,

 

원래는 한 채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부평 도읍지>에 따르면 원래 건물 규모가

총 23동 238칸의 큰 규모였다고 하는데요,

일제강점기에 이곳에 초등학교를 세우면서 

대부분의 관아의 건물을 허물었고,

또 건물을 이전하며 건물 형태를

'ㄱ'자 구조에서 'ㅡ'자형 구조로 개조하면서

건물 규모가 작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보아

지금 남아 있는 이 건물은 내아,

즉 조선시대 고을 수령 마을이 살던 

안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오늘 본 우리 동네 문화재?

 

생각보다 알차지요?

 

할 일 없어 심심한 날, 

마땅히 갈 곳은 없지만 산책하고 싶은 날

우리 집 앞 문화재 

부평도호부 관아를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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