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그림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이 인사동에 있는 인사동 회사원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인사동에는 갤러리들이 참 많은데요, 그래서 그림이나 사진 등 전시회도 참 많이 열립니다.

사실, 예전에도 인사동에 놀러 오면 간혹 무료 전시장에 들어가서 그림 구경을 하고는 했는데요, 우습게도 저는 학창 시절에 미술시간이 제일 싫어했었습니다. 오죽하면, 요즘도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미술 수업 숙제를 하지 못해 공포에 떨며 미술 수업을 듣는 꿈을 꾸곤 합니다. 어렸을 때 미술학원을 다녔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몇 년 전에 베트남에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요,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시간이 남아 베트남에 있는 무료 갤러리들을 구경한 적이 있었고, 그때부터 그림을 보는 게 좋아졌습니다.

 

그 이후로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지만, 기회가 되면 미술 전시회를 둘러보곤 했는데요, 특히나 직장을 인사동으로 옮긴 후 인사동에는 무료 전시장이 많아 점심 식사 후 회사 근처 갤러리를 자주 구경을 하곤 합니다.

 

이곳은 1층부터 4층까지는 갤러리로 사용하고 옥상에는 루프탑이 있는 건물인데요, 4층까지 모두 무료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특히나 요즘같이 더운 날 점심 식사 후 남는 시간에 동료와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곳의 루프탑도 <청와대가 보이는 루프탑>이라고 해서 매우 유명하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면 루프탑 바에 가 볼 생각입니다.

 

 

 

 

 

 

1층 전시장에서는 마침 수채화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수채화가 참 좋더라구요

 

순정만화처럼 아련하고 청순한 것이 ㅋㅋㅋ

그 하늘하늘한 그림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QR 코드 등록하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구요, 열 체크할 수 있는 체온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신 화한도 있네요.

 

작품 구매나 대관 문의할 수 있는 연락처도 벽에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작품 구매 시 카드 할부도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위층으로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 전시회는 한국수채화협회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인가 봅니다.

 

 

 

 

같은 수채화라도 작가마다 다른 개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그림이 제일 좋았습니다.

 

작품명은 <가을 햇살>이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마치 저 어릴 적 추석에 시골에 내려가면 마당에 있는 평상 위에 소쿠리에 사과를 담아놓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햇살 좋은 날 뛰어놀다가 소쿠리에 담겨 있는 사과도 먹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정말 이 그림을 사고 싶더라구요 

 

 

전시회장에는 앉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의자도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림을 열심히 보고 계시네요

 

 

이 그림은 저희 외할머니 생각이 났는데요,

저 어릴 적에 외할머니 댁에 가면 저런 모양의 자개장이 있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는 저 자개장 안에 사탕이며, 돈이며, 옷이며 정말 이것저것 많이 넣어 놓으셨는데요, 저 자개장을 여실 때면 마치 보물 상자를 여시는 느낌이었습니다.

---

어떠세요?

 

무료 전시회지만 알차지요?

 

그림을 좋아하신다면, 또 인사동에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시간 되실 때 이런 무료 전시회 구경해보는 것도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2021.08.03 - [지역 탐방] - 비밀의 화원 인사동 경인 미술관 / 인사동 놀거리 전시회

비밀의 화원 인사동 경인 미술관 / 인사동 놀거리 전시회